마이클 오언(43)이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를 보고 믿어왔던 생각을 바꿨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마이클 오언은 모하메드 살라가 축구 역사상 최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주전 경쟁에 실패하며 ACF 피오렌티나와 AS로마에 임대를 떠나 이탈리아 무대를 경험했고 2016년 첼시를 떠나 로마로 완전 이적했다.
살라의 잠재력은 로마에서 터졌다. 살라는 두 시즌 동안 34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의 리빌딩 주축 멤버로 살라를 점찍었고 2017년 붉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시즌 동안 공식전 254경기에 나서면서 156골 63도움을 기록,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와 함께 '마누라' 라인을 꾸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지휘했다.
살라는 2021-2022 시즌에도 23골 13도움을 올리며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다즌(DAZN)과 인터뷰를 진행한 오언은 살라의 활약이 놀랍지 않느냐는 질문에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가 처음 리버풀에 왔을 때 누군가 살라가 첫 시즌 40골 이상 넣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면 그는 조롱받았을 것이다. 우리가 첼시에서 뛰었던 살라를 봤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첼시 시절 그는 골잡이가 아니었다. 로마에서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오언은 "하지만 살라는 첫 시즌 40골을 넘게 넣었고 그 뒤로 계속 득점하고 있다. 그걸 보며 매우 놀랐다. 나는 득점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살라를 보면서 꼭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살라는 후천적으로도 좋은 피니셔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의 발전은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살라가 지금 수준의 활약을 몇년 더 보여준다면, 우리는 훗날 살라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회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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