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캐나다를 완벽하게 잡아낸 황인선(46)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은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코스타리카 U-20 여자 월드컵' C조 1차 캐나다와 맞대결을 펼쳐 캐나다의 자책골과 문하연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황인선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최초 여성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부담감이 있었다. 여자축구 후배들, 여성 감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캐나다는 신체적인 조건이 좋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대하게 될 팀들은 솔직히 강팀이다. 하지만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이 없는 게 축구다. 신체 조건이 좋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로 좋은 소식 전하겠다"라고 알렸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2번째 득점의 주인공 문하연은 "득점해 기분이 좋았다. 코치님께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뒤로 돌아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 시킨대로 했더니 득점이 됐다.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끼리 잘 단합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오는 15일 나이지리아 20세 이하 대표팀과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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