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인데?"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과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이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팀을 물색하고 있다. 직접 빅 클럽들과 접촉에 나섰지만 모두 거절을 당한 상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이 호날두의 합류를 거부했다.
이렇게 되자 '가족 문제'를 앞세워 맨유 합류를 거부했던 호날두도 서서히 마음을 고쳐 먹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연장 옵션까지 포함해 사실상 맨유와 2년 계약을 남긴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팀에 다시 적응하려 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페레스 회장이 지난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마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하고 싶어하는 호날두의 영입 가능성 대한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438경기에서 450골을 기록, 구단 역사상 최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은 호날두와 함께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두 번의 라리가 우승 등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레알은 현재 카림 벤제마가 건재하다. 벤제마는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당장 호날두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은 상태다. 굳이 다시 호날두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
페레스 회장은 한 팬이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묻자, "호날두? 다시? 38살인데?"라고 대답하며 웃어 보였다. 내년 2월이면 38살이 되는 호날두를 굳이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더구니 마침 당일 경기에서 벤제마가 쐐기골을 터뜨려 호날두 관련 질문은 다소 생뚱맞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