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황인범이 몸담고 있는 올림피아코스는 12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나로드니 푸트발로비 슈타디온에서 열린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2022-2023 UEL 3차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올림피아코스는 적지에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황인범 역시 유럽대항전 출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전반전은 홈팀 브라티슬라바가 주도했다. 브라티슬라바는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올림피아코스를 위협했다. 올림피아코스로는 간간이 반격에 나섰지만, 엘 아라비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올림피아코스가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필립 싱커나헬이 먼 거리에서 빨랫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림피아코스가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1로 앞서 나갔다.
올림피아코스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우체 헨리 아그보가 골문으로 강하게 크로스를 붙였고 이반 사포니치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브라티슬라바가 퇴장 악재를 맞으며 10명으로 싸웠다. 후반 추가시간 미엔티 아베나가 거친 파울을 저지르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올림피아코스가 다시 앞서 나갔다. 연장 전반 10분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아기부 카마라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올림피아코스가 합계 스코어 3-2를 만들었다.
브라티슬라바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이은 헤더 끝에 안드레 그린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승부 끝에도 결판을 내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번 키커 피에르 쿤데가 실축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브라티슬라바 3번 키커 유라이 쿠크가 역시 득점에 실패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가 기오르기 차크베타제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올림피아코스의 마지막 키커 마티유 발부에나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결국 치열한 120분 혈투는 올림피아코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림피아코스는 이제 UEL 본선 진출을 걸고 UE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황인범은 러시아축구협회의 늦은 일처리로 이번 소집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는 이미 팀에 합류해 훈련까지 가졌지만, 피치 밖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