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태국전 충격패를 딛고 한일전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1일, 태국 나콤빠톰시티에서 열린 ‘2022 AVC컵’ 예선 2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7-25, 26-28, 21-25, 15-1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홍콩을 3-0으로 꺾었고 태국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한국.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한국은 예선 2라운드, C조 1위 일본을 만났다. 일본이 정예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2세트를 먼저 따 내고도 3세트 1점을 얻지 못해 풀세트까지 치렀다. 결국 고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뒀다.
이날 1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허수봉의 공격과 한선수의 서브득점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나경복의 범실 등이 겹치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일본의 블로킹 높이에 가로막히며 분위기를 내줬다. 허수봉의 오픈 공격, 김규민의 서브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아왔다. 하지만 한국은 김규민의 속공, 허수봉의 후위공격,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17-14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나경복의 오픈, 일본의 오버 네트범실과 나경복의 블로킹, 허수봉의 공격과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는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시작했고 김규민의 속공, 최민호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9-5로 앞서갔다. 이후 4~5점 차이의 격차가 이어졌고 나경복의 백어택,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본도 추격을 했지만 허수봉의 오픈과 임성진의 시간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22-22 동점이 됐다. 결국 2세트는 듀스로 흘렀지만 일본의 범실로 접전을 따냈다.
3세트 역시 허수봉, 나경복 쌍포의 활약으로 세트 주도권을 쥐었다. 임성진의 활약 등으로 한국은 8-4로 앞서갔다. 이후 임성진의 단독 블로킹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민호도 블로킹 득점에 성공했다. 3세트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일본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24-21, 매치포인트를 앞두고 내리 3점을 허용해 듀스가 됐다. 결국 듀스 끝에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3세트 막판부터 일본 오타케가 살아나면서 끌려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일본의 블로킹 득점 등이 나왔다.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한국은 연달아 범실이 나왔고 오타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렸고 서로 미루는 등 짐중력을 되찾지 못했다. 서브 범실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황택의의 강서브를 바탕으로 추격했고 임동혁이 날아오르며 18-18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일본 래리의 블로킹에 막혔고 범실이 나왔다. 결국 4세트도 내줘 5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5세트, 초반 황택의의 강서브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최민호의 속공도 통했다. 허수봉의 공격, 일본의 범실로 8-5까지 격차를 벌렸다. 나경복과 허수봉도 페이스를 되찾으며 앞서갔다. 결국 임성진의 득점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나경복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12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될 C조 호주와의 일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