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맹렬한 기세의 브리온을 제압하고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시즌 16승(1패, 득실 +29)을 기록한 젠지는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14패(3승, 득실 -18) 브리온은 농심에 밀려 9위로 떨어졌다.
‘킹슬레이어’ 브리온은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젠지를 상대로 선전했다. 비록 플레이오프는 떨어진 상황이었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젠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28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기 위해 이동한 젠지의 의중을 간파한 브리온은 자신들이 버프를 확보하고 골드 차이를 사실상 0으로 좁혔다.
하지만 꾸준히 성장한 ‘도란’ 최현준의 그웬이 결국 브리온의 발목을 붙잡았다. 젠지의 ‘드래곤의 영혼’을 둔 전투에서 브리온은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을 먼저 잡고 승전보를 울렸다. 그런데 최현준의 그웬이 전장에서 킬을 쓸어 담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곧장 미드 라인으로 이동한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브리온은 빅토르가 있는 미드 라인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려고 했다. 초반에는 브리온의 전략이 제대로 적중했다. ‘엄티’ 엄성현의 뽀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젠지 미드-정글의 발을 묶었다. 젠지는 몇 번의 실패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빅토르를 연달아 노려 13분 확실한 이득을 만들었다. ‘전령의 눈’으로 미드 라인 채굴까지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밀리던 브리온은 15분 다시 날카로운 모습으로 흐름에 균열을 냈다. 엄성현의 뽀삐가 ‘쵸비’ 정지훈의 아리를 낚아채 드래곤 2스택을 확보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젠지는 강팀의 면모를 계속 유지했다. 오히려 골드에서 앞에서면서 후반 경쟁력을 유지했다.
끈질기게 브리온의 드래곤 사냥을 저지한 젠지는 29분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고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젠지는 드래곤 둥지 근처 32분 한타 대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