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59) 웨스트햄 감독이 달라진 맨체스터 시티의 전술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9일(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이 맨시티의 새로운 전술에 대처할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맨시티가 그런 전술을 사용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지난 8일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시티에 0-2로 패했다. 내려앉아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으나 신입생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점수 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내용 면에서는 압도적인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이날 점유율 24%에 그치며 유효 슈팅 단 하나만을 기록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홈팬들 앞에서 꼼짝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홀란드의 활약만큼이나 맨시티의 전술 변화가 눈에 띄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껏 양 풀백 중 한 명만을 중앙으로 배치시키는 전술을 사용했지만, 이날은 두 명 모두 중원 싸움에 가담시켰다. 로드리와 주앙 칸셀루, 카일 워커가 중원을 장악했고 잭 그릴리쉬와 필 포든이 날개를 펼쳐 웨스트햄 수비를 압박했다.
모예스 감독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극찬했다. 그는 "맨시티는 정말 잘했다. 그들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들은 풀백 없이 경기했다. 우리는 중앙에서도 측면에서도 그들에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전술적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모예스 감독은 "본 적 없는 전술이었기에 대응을 준비하지 못했다. 전술적으로 상대하기 정말 어려웠다"며 "나는 홀란드가 빚어낸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맨시티는 칸셀루와 워커가 로드리와 함께 중앙에서 뛰었기 때문에 달라졌다. 전술적으로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예스 감독은 맨시티를 막을 방법을 알고 싶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나는 맨시티의 점유율을 줄이고 싶다. 혹시 좋은 생각 있나? 우리는 높은 곳에서부터 압박하며 그러려 했지만, 가까이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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