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조세 무리뉴(59, AS 로마) 감독의 애제자 니콜로 자니올로(23, AS 로마) 영입에 실패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 "토트넘은 2000만 파운드(약 316억 원)의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자니올로를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로마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자니올로는 지난 2018년부터 로마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오른쪽 윙어로도 활약이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190cm에 달하는 큰 키와 과감한 전진성을 갖추고 있다.
자니올로는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42경기에 나서서 8골 9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2024년까지 로마와 계약돼 있으나 최근 재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원하는 토트넘이 자니올로를 포착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미 6명을 영입했으나 지오반니 로 셀소와 탕귀 은돔벨레를 떠나보낼 생각인 만큼, 자니올로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모두 자니올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적료다. 로마는 자니올로의 몸값으로 4200만 파운드(약 663억 원)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반값에 불과한 2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며 거절당했다. 심지어 그마저도 임대 후 이적 제안이었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 역시 지난 시즌 깊은 인상을 남긴 자니올로를 지키려 하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도 지난달부터 그에게 관심을 표하며 토트넘과 경쟁 구도를 펼쳤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이 자니올로를 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