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극장(The Theater of Dreams)'이라는 별명을 가진 올드 트래포드가 위기에 처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새로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오는 23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른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양 팀의 경기지만, 이 경기의 열기는 그렇게 뜨겁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이 '무관중 시위'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서포터들은 SNS상에서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항의를 위해 올드 트래포드 방문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Empty OlfTrafford'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팬들 사이에 이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리버풀 에코는 "이 해시태그는 11,000개 이상 '좋아요'를 받았으며 수백 건의 답글이 달리고 공유됐다. 이 캠페인이 74,000석의 올드 트래포드를 비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지만, 만약 듬성듬성한 관중석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다면 확실히 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확실히 빈 경기장은 리버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리그 맞대결은 지난 4월 리버풀 홈에서 열린 경기로 당시 리버풀이 4-0으로 승리했으며 지난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5-0으로 승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맨유 서포터들이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시위를 계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5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 당시 글레이저 가문에 단단히 성이 난 지지자들은 올드 트래포드를 습격하며 경기를 연기시킨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새 체제는 리그 첫 경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2로 패배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이에 서포터들은 더욱 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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