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했던 그 시절 네빌, 퍼거슨 경 앞에서 "내가 그렇게 부족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10 00: 05

게리 네빌(47)의 당돌함은 남달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벤 포스터(39)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게리 네빌의 대담함을 회상했다"라고 전했다.
골키퍼 포스터는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해 2007년까지 왓포드 임대를 다녀온 뒤 2010년까지 맨유에 머물렀다. 이후 버밍엄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왓포드를 거쳤고 현재는 소속 팀이 없는 무적(無籍)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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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한 포스터는 "나는 젊은 시절 맨유에 있을 때 새로운 계약을 위해 고민했다. 이때 나는 게리 네빌을 붙잡고 조언을 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는 네빌에게 현재 내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네빌은 '너 에이전트가 누구야?'라고 물으며 '근데 에이전트가 왜 필요한 거지?'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포스터는 "나는 네빌에게 내가 23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님과 데이비드 길 사장 앞에서 내가 직접 계약을 진행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포스터 말에 따르면 네빌은 "나는 나 혼자 협상하는데. 나라면 퍼거슨 감독과 길 사장에게 '난 이만한 급여를 받을 가치가 있어요'라고 주장할 거야. 그러면 그들은 내 말을 부정하겠지. 하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 말하더라도 '뭐야? 내가 그렇게 부족해?'라고 반문하면 돼"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네빌은 "강한 사람이 돼야 해. 계약에 앞서서 자세히 알 필요가 있어"라고 덧붙였다.
포스터는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네빌다운 일화가 아닌가? 그는 내게 협상 관련 조언도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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