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주축 공백을 딛고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수원FC와 전북현대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홈팀 수원FC는 9승 6무 10패 승점 33점으로 6위에 올라 있고 원정팀 전북은 13승 7무 5패 승점 46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역전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승점 6점 차로 선두 울산(승점 52점)을 추격하고 있다.
전북은 직전 라운드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른 시간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바로우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후반전 몰아치던 모습을 생각하면 오히려 역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제 전북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전북이지만, 방심할 수만은 없다. 수비의 핵심 홍정호가 여전히 부상인데다 공격을 이끌던 바로우가 모친상으로 팀을 잠깐 떠났다.
전북의 믿을맨은 역시 김진수다. 최근 임대를 연장한 김진수는 전북에서도 국가대표 풀백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왼쪽 측면을 흔들어놓는 그의 과감한 오버래핑은 전북 공격 전개의 본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진수는 지난 울산전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후반 35분 엄원상의 결정적인 역습을 막아내는 태클은 이날의 백미였다. 100% 전력이 아닌 전북이 다시 한번 수원FC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수원FC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홈에서 대어 사냥에 나선다. 수원FC는 올 시즌 무려 40골을 뽑아내며 K리그1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6일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에서도 4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장신 공격수 김현이 멀티골을 뽑아낸 데 이어 부상을 털고 일어난 라스도 골 맛을 봤다. 또한 퇴장 징계에서 복귀한 이승우와 체력 충전을 마친 무릴로 역시 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는 여전하다. 수원FC는 리그 19골로 득점 꼴찌를 기록 중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도 두 골이나 허용했다. 특히 후반 막판에는 아쉬운 수비 집중력으로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과연 이번에도 전북이 수원FC를 따돌리고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할 수 있을지, 혹은 수원FC가 설욕에 성공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