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말을 안들었다".
미러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조언을 무시한 감독이 됐다"면서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지만 역효과를 낳았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퍼거슨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항상 최고의 선수로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7일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에릭 텐하흐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지만 개막을 고대하던 팬들에게 패배의 아쉬움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충격적인 패배다. 맨유가 안방에서 브라이튼에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시즌 이적 요청으로 팀 안팎에서 시끄럽게 했던 호날두를 후반 8분에 교체 투입하는 등 모든 카드를 꺼냈지만 통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처럼 퍼거슨 전 감독의 조언을 듣지 않은 감독이 있다. 발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당시 솔샤르 감독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021년 10월 2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서 호날두를 벤치에 대기 시켰다.
당시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를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앙토니 마샬,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를 배치했다.
전반 43분에 마샬이 골을 터뜨렸다. 솔샤르는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마샬과 프레드를 빼고 호날두와 폴 포그바를 넣었다. 공교롭게 맨유는 후반 20분 1-1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의 조언을 따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날두가 90분을 소화하기에는 훈련량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후반 8분에 들어갔다. 전황이 바뀌지는 않았다.
한편 미러는 "에릭센에게 가짜 9번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투입하고 에릭센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는 등 변화를 꾀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언론에 두 차례 좋은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