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탈의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은 여자축구선수 클로이 켈리(24, 맨체스터 시티)가 세리머니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UEFA 위민스 챔피언십 2022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을 2-1로 누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준우승만 두 번 있었던 잉글랜드는 숙적 독일을 꺾고 홈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클로이 켈리는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켈리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켈리는 우승 다음날 ‘굿모닝 브리튼’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리머니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켈리는 ‘세리머니 순간에 내가 해도 될까? 주저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 그냥 셔츠를 벗고 미쳤다. 왜냐하면 남자선수들도 다 똑같이 하지 않나? 여성은 왜 안되나?”라고 반문했다.
켈리는 “심판을 쳐다보면서 ‘골인가? VAR을 주나?’라고 순간 생각했다. 상의를 벗었는데 골이 취소되는 장면을 원치 않았다. 심판이 골을 선언하자마자 상의를 벗고 미쳤다. 내 생애 최고의 옐로카드였다”며 생생한 회상을 했다.
비록 경고를 받았지만 켈리의 세리머니는 여성들 사이에서 ‘여성의 해방과 자유’를 뜻하는 일종의 행위예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남성들은 켈리를 보면서 성적인 농담을 했다가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