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가 전북 서포터즈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구스타보의 전북 현대는 지난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1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이후 구스타보가 눈물을 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전반 전북 김보경이 만든 PK를 울산 조현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과거에도 몇번의 PK 실축을 경험했던 구스타보.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기 위해였을까? 구스타보는 휘슬이 불릴때까지 쉴틈없이 뛰고 또 뛰었다.
경기종료 추가시간에도 울산 김태환, 이청용과 몸싸움 과정서 설전을 펼치는 등 울산 골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끝난 이후 구스타보는 전북 서포터즈가 위치한 곳으로 다가갔다. 팬들 앞에 선 그는 스스로 확성기를 잡고 “공격수로 골을 넣지 못해서 죄송하다. 나 때문에 이기지 못했다”라고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전북 서포터즈도 자책하는 구스타보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던 구스타보의 진심이 전북 팬들에게는 승리 못지 않은 감동을 안겼다.
이번 시즌 마지막 남은 파이널 A 울산과의 경기에서 구스타보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기대되어 진다. 기적 같은 역전 우승 희망과 함께.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