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대신 유벤투스 미드필더로 선회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맨유가 중앙 미드필더인 아드리앙 라비오(27, 유벤투스)를 영입하기 위해 유벤투스와 원칙적인 이적료 합의에 이르렀지만 선수 에이전트인 라비오의 어머니와 개인적인 조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총액 8500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주고 더 용 영입에 합의했다. 하지만 더 용이 바르셀로나 잔류를 고집하면서 지금까지 이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더 용이 오기를 기다리다 지친 맨유가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오는 2023년 계약이 만료되는 라비오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총 45경기에 뛰었고 28차례 선발로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8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한 라비오는 폴 포그바가 영입된 뒤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 라비오는 꾸준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표적이었다. 그 중 맨유는 루이스 반 할 감독 시절부터 라비오에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라비오의 에이전트인 어머니 베로니크다. 베로니크는 아들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시절 주급 대폭 인상, 주전 요구 등으로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또 지난 2014년 여름 AS로마 이적이 무산되자 맨유에 아들 영입을 직접 권유할 정도로 열성이다. 이 때문에 라비오는 '마마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특히 베르니크는 로랑 블랑 PSG 감독과 주차장에서 다퉜나 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탈락하자 다른 국가대표 동료 가족들에게 욕설을 날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라비오가 2019년 PSG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하자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그의 어머니와 다시 거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전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