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 보르도)의 울버햄튼 이적에 속도가 붙지 않은 이유는 구단 사이에 이적료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 울버햄튼이 황의조를 원하는 것 맞느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터무니없는 금액이 제시됐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영국의 ‘몰리뉴 뉴스’는 7일(현지시간) “울버햄튼의 (1차)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 보르도는 개선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보르도에 300만 유로(약 26억 원)에 황의조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몰리뉴 뉴스'에 의하면 300만 유로는 100만 유로의 옵션가가 포함된 금액이다.
옵션 100만 유로는 울버햄튼이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중위권팀인 울버햄튼에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아까운 목표다.
보르도는 최소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황의조의 이적료로 생각하고 있다. 옵션과 기본 이적료를 합친 300만 유로로는 보르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에 정말로 울버햄튼이 황의조를 원하는 것 맞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2023년 6월까지 황의조와 계약돼 있는 보르도는 그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정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키고자 한다.
계약 기간 때문만 아니라, 재정난에 빠져 있는 보르도는 자본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황의조의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황의조는 영국 무대 도전을 원한다. 울버햄튼 외 다수의 유럽팀들이 황의조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보르도는 일단 울버햄튼으로부터 개선된 이적 제안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2012년 성남FC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9년 보르도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프랑스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골잡이’ 기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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