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을 두고 만난 '현대가 더비' 울산과 전북.
엄원상의 선제골과 바로우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이날 경기, 추가시간 양팀이 충돌했다.
전북 이승기가 울산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자 제공권을 다투던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와 울산 수비수 김태환이 함께 쓰려졌다. 구스타보가 김태환의 파울을 어필하자 이청용이 구스타보에게 헐리웃 액션이라며 한마디 건넸다. 파울을 확신했던 구스타보도 이청용의 도발에 가만히 있지 않으며 얼굴을 맞대며 설전을 이어갔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울산 레오나르도와 전북 박진섭이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또 다시 충돌했다. 공중에서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진 박진섭이 레오나르도를 밀쳤고 전북 코칭스태프까지 뛰쳐 나오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연이은 두번의 충돌로 상황에 살벌해지자 울산 홍명보 감독과 전북 김상식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에 들어가 흥분한 양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진정시켰다.
두 감독은 모든 상황이 진정되자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함께 벤치로 향했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열한 우승경쟁에서 보여줬던 감독들의 중재. 살벌했던 분위기 속 양 팀 감독의 활약(?)이 빛났던 '현대가 더비'였다. 2022.08.08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