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시즌 시작을 벤치에서 맞이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브라이튼과 홈경기에 호날두가 빠진 선발진이 나왔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제이든 산초로 2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가 섰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롯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였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빠진 것에 대해 "프리시즌이 호날두에겐 짧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라요 발렌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 45분 동안 뛴 것이 유일했다.
호날두는 그동안 가족 문제를 핑계로 맨유를 떠나려고 애를 썼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를 통해 첼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제안을 넣었다. 하지만 모두 퇴짜를 놓았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호날두는 맨유로 복귀했다. 라요 발렌카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고 경기 중에는 텐 하흐 감독의 의견에 불만스런 표정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당초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 봤다. 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앙토니 마르시알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호날두가 다시 선발로 중용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선발로 부름을 받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주말 경기를 위해 상대가 정면에서 압박하는 정말 힘들고 강도 높은 경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적합한 상태여야 한다"고 강조, 호날두가 아직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올바른 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는 지난 주 프리시즌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호날두가 언제쯤 선발로 나설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호날두가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팀이 가능한한 빨리 체력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것. 오늘 호날두가 출전할지 모르겠다. 경기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전반 29분과 39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브라이튼에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쳤다. 현지 중계진은 벤치에 앉아 있는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를 한 화면에 잡아 관심을 모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