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팬과 우승 DNA를 앞세워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 현대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맞대결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던 울산(승점 52)과 전북(승점 46)은 승점 1을 나눠 가지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선두가 달린 맞대결이지만 전북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수비수 홍정호와 백승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진규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전북은 전반 초반 울산의 공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빠른 시간에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지나 싶었다.
만약 이대로 패하면 승점 차가 9점으로 벌어지는 상황. 잔여 경기 수를 생각하면 9점으로 벌어지면 사실상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보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전북에게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가둑 채운 팬들과 K리그 5연패를 차지한 '우승 DNA'가 있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린 전북은 전반 39분 김보경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구스타보의 킥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의 순간. 그러나 전주성을 채운 1만 1400명의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바탕으로 전북 선수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은 말 그대로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13분 바로우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로 김태환을 제치고 바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승점 1에 그쳤지만 전북은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 경기력으로 압도하며 무승부를 거두며 우승 불씨를 살렸다.
팬과 DNA로 위기를 벗어난 전북이 전무후무한 K리그 6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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