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가 싸우자 영국 언론이 뒤집어졌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을 치러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전반 31분, 좌측면에서 문전으로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슈팅으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선제골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9분 뒤 세세뇽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고 여기에 다이어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이후엔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또 후반전에 2골을 추가했다. 사우스햄튼의 모하메드 살리수가 자책골(후반 16분)을 넣어 한 골 더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2분 뒤 쿨루셉스키의 골까지 더해졌다.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강한 힘이 담긴 슈팅으로 쿨루셉스키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단 이 경기에서는 다소 의외의 장면이 있었다. 해리 케인이 손흥민에게 소리를 지른 것. 영국 '풋볼 런던'은 경기 후 이례적이었던 손흥민과 케인의 경기장 내 갈등에 대해 조명했다.
풋볼 런던은 "2-1로 앞선 상황에서 케인과 손흥민은 추가골을 위해 집중했다. 그러나 하프타임 직전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때리며 케인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장면에서 케인은 손흥민이 박스 침투하는 타이밍에 맞춰 수비수를 따돌리고 손을 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이 불발되자 케인은 손을 내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따.
이 매체는 "손흥민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를 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날렸다"라면서 "케인은 이례적으로 손흥민에게 직접 불만을 토로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이 손흥민과 케인의 다툼을 집중 보도하는 것은 두 선수가 평소에 보여준 호흡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부분라고 할 수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