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5) 리버풀 감독이 1라운드 무승부를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리버풀은 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9-2020시즌 EPL 우승팀이자 직전시즌 준우승팀인 리버풀은 개막전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상대 풀럼은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이다. 이에 리버풀의 승리를 점치는 견해가 많았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 방식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어야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들의 손에 놀아났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우리는 지배하는 경기에 익숙하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빠르지 못했고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다. 난 우리가 승점 1점을 얻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었지만, 이 사실이 경기력을 더 좋아지게 하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우리가 1점을 얻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풀럼은 그들이 2점을 잃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게 축구다. 긍정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여러 번 말했지만, 승리했을 때보다 패배했을 때 내 책임이 더 크다고 느끼고, 불행히도 그게 내 본성이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경기력은 패배였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아무것도 배워가지 못했다면, 1점만 얻고 올바른 것을 배워가는 것보다 더 좋지 못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괜찮다. 이번 경기는 우리의 모습이 아니었다. 내가 이 경기에서 굉장히 실망한 이유"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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