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 길들이기에 실패한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에게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치른다. 텐 하흐 감독의 공식적인 리그 데뷔전이다.
하지만 텐 하흐는 벌써부터 여론이 좋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은 ‘조기퇴근 사건’ 후 호날두를 향해 “누구도 예외는 없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날을 세웠다. 텐 하흐가 맨유 선수단 기강을 잡기 위해 호날두와 기싸움을 펼치는 분위기였다.
5일 만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맨유 공격수 앤서니 마샬이 부상을 당해 7일 브라이튼과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텐 하흐는 “호날두가 선수명단에 있어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최고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계획대로 간다”며 태세를 전환했다.
텐 하흐는 훈련 중 욕설을 서슴지 않는 등 강력한 규율과 군기를 중요시했다. 하지만 슈퍼스타 호날두 앞에 맨유의 모든 기강이 무너진 상황이다. 텐 하흐의 리더십에 심각한 물음표가 붙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7일 “호날두를 다시 데려온 맨유의 최고 실수 덕분에 텐 하흐의 첫 과제도 실패했다. 운동장 안팎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호날두 때문에 맨유의 새로운 출발은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텐 하흐는 맨유 부임 후 원하는 선수단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고 시즌에 임하게 됐다. ‘가디언’은 “맨유 이사진은 프렝키 더 용 등 텐 하흐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팀에 환멸을 느낀 호날두를 다시 뛰게 하는 것만으로도 텐 하흐는 너무나 어렵게 감독직을 시작하고 있다. 그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호날두를 팀에서 내보내야 한다”며 텐 하흐 감독의 결단을 촉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