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욕심쟁이’ 모드네.”
손흥민(30, 토트넘)의 슈팅이 상대 선수 손에 맞고 골대 밖으로 향하자 토트넘 선수들은 곧바로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박스 안쪽에서 벌어진 일이라 페널티킥 가능성이 있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주심에게 반칙이라고 어필하는 상황을 두고 영국 ‘BBC’는 위와 같이 말했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을 치러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전반 31분, 좌측면에서 문전으로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슈팅으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선제골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9분 뒤 세세뇽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고 여기에 다이어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이후엔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또 후반전에 2골을 추가했다. 사우스햄튼의 모하메드 살리수가 자책골(후반 16분)을 넣어 한 골 더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2분 뒤 쿨루셉스키의 골까지 더해졌다.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강한 힘이 담긴 슈팅으로 쿨루셉스키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4-1 큰 점수 차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토트넘은 계속해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이 나섰다. 박스 안 문전 한가운데 있던 손흥민은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낮고 날카롭게 들어오는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상대팀 잭 스티븐스의 손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 밖으로 향했다. 아니었다면 골이 될 확률이 99.9%였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단은 손을 번쩍들며 주심에게 '핸드볼 반칙'이라 주장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러나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다. 판정이 내려진 후에도 토트넘 선수들은 재차 항의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상황을 두고 영국 ‘BBC’는 “토트넘의 욕심쟁이 모드가 발동했다”면서 “손흥민의 공이 스티븐스의 팔이 닿았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이에 대해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었다. VAR도 (해당 상황을) 살폈지만 어림없었다”고 코멘트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