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김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3번째 수원 더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수원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FC는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33점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수원FC 원정에서 무너지며 승점 24점, 11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현이 최전방을 담당했고 정재윤-장혁진-이기혁이 2선을 맡았다. 박주호-정재용이 그 뒤를 받쳤고 박민규-김건웅-신세계-이용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에는 박배종 골키퍼가 자리했다.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이승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수원 삼성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전진우-안병준이 투톱으로 나섰고 이기제-마나부-이종성-정승원-김태환이 허리를 구성했다. 양상민-민상기-장호익이 최후방을 책임졌고 양형모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수원FC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박민규가 왼쪽에서 올려준 택배 크로스를 김현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이승우가 이른 시간 경기장에 들어섰다. 수원FC는 전반 14분 이기혁과 정재윤을 불러들이고 이승우와 무릴로를 투입했다.
수원 삼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6분 이기제의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안병준이 뛰어들며 머리에 맞췄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병준의 수원 삼성 데뷔골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수원FC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30분 김현이 또 한 번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좌측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이어진 장혁진의 슈팅은 김태환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3분 수원FC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정재용이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양형모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득점이 필요한 수원 삼성이 오현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병근 감독은 후반 9분 마나부를 대신해 지난 대구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골 역시 수원FC의 몫이었다. 후반 23분 김현은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의 멀티 골로 수원FC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수원 삼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오현규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를 틈 타 공을 따낸 류승우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수원FC가 한 골 더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라스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수원FC가 4-2 승리를 거두며 수원 더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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