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원 더비 패배를 설욕하려는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라스와 이승우 듀오를 경계했다.
수원 삼성은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 삼성은 현재 11위(승점 24)로 강등권까지 처져 있다. 그러나 직전 라운드 대구를 꺾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려 11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따낸 수원 삼성 선수단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를 앞두고 이병근 감독은 "지난 대구전에서 굉장히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부상 선수까지 발생했다. 결과까지 안 좋았으면 치명적이었을 텐데 다행히 승리를 따내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데 도움이 됐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체력 회복과 지난 경기 뛰지 않은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또한 라스나 이승우 선수에게 당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두 선수를 막아내기 위해 많이 생각했다. 우리의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선제 실점만 조심한다면 될 것 같다. 힘들겠지만, 반드시 이겨서 승점 3점을 가져가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희망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원 삼성은 수원FC를 만나 고전했다. 수원 삼성은 2021년 이후 수원 FC를 상대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특히 원정에서는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6월 수원FC 원정 경기에서도 0-3으로 대패했다.
이병근 감독은 유독 수원FC에 약한 이유를 묻자 "수원FC의 경기에 말리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위쪽에서부터 어린 선수들 위주로 적극적으로 압박하려 했는데 수원FC가 이를 알고 잘 대처했다. 우리가 그 페이스에 말리다 보니 빠르게 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이승우 선수와 라스 선수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준비했다. 준비된 수비를 잘 펼친다면, 우리도 분위기를 잘 탔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병근 감독은 "공격 시에 하프 스페이스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를 나눴다. 아마 김천 전부터 하고자 하는 공격적인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과정이 좋다 보니 대구전에서도 득점이 나왔다. 오늘도 그렇게 잘해준다면 선제골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라스, 이승우가 투입되며 생기는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대구전 결승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가 워낙 컨디션이 좋은 게 사실이다. 대구전에서도 열심히 뛰면서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해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안병준도 있다. 전반전에는 (안)병준이와 (전)진우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후반전에 현규가 나서서 득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난 김천전에서 현규를 15분 정도 뛰게 했더니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묻더라. 그래서 투입 타이밍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근 감독은 사리치가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리치는 지난 대구전에서 근육을 다쳤다. 마나부, 한석종, 류승우 선수가 있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