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명단 제외' 황의조, 울버햄튼 이적 힌트일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06 17: 57

이적설 중심에 있는 황의조(30, 보르도)가 소속 구단 원정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곧 차기 행선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관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보르도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프랑스 2부리그 로데즈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라운드 때 교체출전했던 황의조의 이름은 없었다. 이는 황의조의 이적이 임박했단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 힌트다.

[사진] 황의조 / OSEN DB.

황의조는 올여름  프랑스 리그앙(1부) 낭트와 꾸준히 연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황희찬(27)의 현 소속팀 EPL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전에 참전했다.
2023년 6월까지 황의조와 계약돼 있는 보르도는 그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정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키고자 한다.
계약 기간 때문만 아니라, 재정난에 빠져 있는 보르도는 자본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황의조의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보르도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됐다. 설상가상 팀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행정적 처분으로 3부 리그로 추락할 위기에도 직면했었다.
최종적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가진 않았다. 항소 끝에 지난달 말 프랑스 올림픽스포츠위원회(CNOSF)와 프랑스축구협회(FFF)로부터 2부 잔류를 확정받았다. 하지만 선수단 일부를 팔아 지금보다 금전적 안정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황의조를 원하는 팀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낭트와 울버햄튼 2파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사진] 황의조 / OSEN DB.
울버햄튼은 보르도에 황의조의 이적료로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르도는 최소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생각하고 있다. 두 구단 사이에 금전적 부분을 두고 이견이 있다.
낭트도 마찬가지다. 울버햄튼의 제시액보다 더 높은 금액인 400만 유로(약 53억 원)를 제시했지만 보르도에 퇴짜를 당했다.
앞서 3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황의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보르도와 울버햄튼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긴 하다”고 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황의조는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가 보르도의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어느 정도 그의 차기 소속팀에 대한 윤곽이 잡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12년 성남FC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는 2017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9년 보르도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프랑스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골잡이’ 기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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