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무려 5시즌만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KT는 '여름의 KT, 서머의 KT'라는 애칭 그대로 최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 중심에는 겁 없는 신예 미드 라이너 '빅라' 이대광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팬들은 지난 2014년 '루키' 송의진, 2018년 '유칼' 손우현을 떠올리면서 KT 미드의 4년 주기설을 언급하고 있다.
이대광은 "루키, 유칼 두 분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잘해서 두 분과 비교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일 브리온전 2-1로 승리하고 취재진을 만난 이대광은 "PO 진출을 확정하는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말하면서 "KT가 첫 팀인데 직접 PO를 보내니까 기쁘고 뿌듯하다"고 환한 표정으로 웃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그는 " "좀 더 날카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력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과감한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이대광의 플레이는 특히 아리를 사용했을 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를 발굴한 강동훈 감독도 "망설이지 않는다. 과감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대광은 "(아리는) 이니시에이팅을 할 때 리스크가 없다 그래서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계속 싸움을 열려고 시도하고 안되면 그냥 빼면 되는 챔피언이라 좋다"고 아리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면서 "처음 올라왔을 때는 게임 템포도 잘 못 읽었다. 이제는 게임의 큰 틀을 더 알게 돼서 그런 부분에서 발전한 것 같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피드백을 받고 고치려고 해서 발전이 빠른 것 같다. 과감하게 하는 거는 좋다고 느끼고 있고 머릿속에서 될 것 같으면 시도를 하는 스타일이라 과감한 것 같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밝혔다.
KT는 6일 리브 샌박, 11일 디알엑스, 13일 젠지등 강팀과 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대광은 힘주어 자신감을 피력했다. KT가 지난 2018년 이후 가지 못했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잘하는 팀이 많이 남았는데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는 팀들이라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차있는 상태다. (롤드컵) 진출은 높다고 생각은 하지는 않지만 지금 경기력을 유지하면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