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룰러' 박재혁, "우리는 기록이 아닌, 승리 위해 플레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8.06 15: 35

"승리만 생각하겠다."
무실 세트 연속 기록을 놓쳤지만, 그는 어둡지 않았다. 담원이라는 난적과 기억에 남는 명승부를 펼쳤다는 사실에, 소중한 승리를 추가했다는 사실을 만족했다. '룰러' 박재혁은 자신의 프로관을 밝히면서 기록 보다는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담원과 2라운드 경기서 ‘피넛’ 한왕호와 ‘룰러’ 박재혁이 1, 3세트서 승부처서 활약하면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박재혁은 1-1로 맞선 3세트 제리로 '룰러 엔딩'을 선보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이 승리로 9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5승(1패 득실 +27)째를 올리면서 정규 시즌 1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재혁은 "최근 우리가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오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왔다. 이겨서 기쁘다"고 웃으면서 "'2세트를 패했지만 경기력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라는 감독님의 말씀과 비슷한 생각이다. 우리는 기록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플레이한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2세트의 경우 우리가 밴픽 단계에서 실수를 했고 인게임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정글 리시' 플레이를 했으면 안 됐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다가 역으로 더 실점했다. 초반에 하면 안 되는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까지는 꼭 보완해 오겠다"고 2세트 패인에 대해 말했다. 
지난 스프링시즌 담원과 젠지는 만나는 경기마다 풀세트 승부가 나왔다. 박재혁은 "담원 기아가 강팀이라서 그렇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풀세트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다른 팀이 못해서 2-0 승리가 나왔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담원이 우리를 상대로 준비를 매번 잘 해온다"고 담원을 평가했다. 
이어 박재혁은 "2세트를 패해 아쉽지만 오히려 경기를 하면서 '진짜 재미있다', '이게 LoL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스러운 한 판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루시안으로 '집중 공격' 대신 '선제 공격'으로 룬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선제공격'이라는 룬 자체가 루시안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집중 공격'은 라인전에서 사용하게 될 일이 많이 생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선제공격'을 통해 골드를 많이 벌고 코어 아이템을 빨리 뽑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렇다고 후반으로 갈수록 '선제공격'의 대미지가 약하지도 않다. 그래서 애용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사용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재혁은 "다전제를 많이 이겨보고 져봤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은 1세트를 패배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똑같은 마인드로 임하면 역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멘탈만 나가지 않으면 된다. 이것만 지키면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정규 시즌 1위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꾸준히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삐거덕거릴 때가 많았다. 이렇게 다시 1등을 하니까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꼭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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