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골대 불운에 시달린 FC서울을 꺾고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제주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서울과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7, 단독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아쉽게 무릎 꿇으며 승점 30, 8위 자리를 유지했다.
홈팀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택했다. 일류첸코가 원톱으로 나섰고 나상호-팔로세비치-케이지로-강성진이 뒤를 받쳤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김진야-이상민-이한범-윤종규가 수비 라인을 지켰다. 양한빈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원정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제르소-진성욱-김범수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조성준-김주공-윤빛가람-안현범이 중원을 맡았다. 정운-최영준-김경재가 최후방을 담당했고 김근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제주가 서울의 강력한 중원을 압박하기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최영준이 윤빛가람과 함께 3선을 구성하며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다. 양 팀은 허리에서부터 강하게 맞붙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이 한 차례 몰아붙였다. 전반 15분 공을 끊어낸 일류첸코가 우당탕 밀고 올라가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혼전 상황에서 케이지로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빚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제주가 반격했다. 전반 19분 김범수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우측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진성욱이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서울의 선제골 기회가 골대에 가로막혔다. 전반 30분 김진야가 왼쪽에서 접고 들어오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터트렸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서울이 또 한 번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39분 기성용이 다소 먼 거리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골대 구석을 강하게 때리고 말았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5분 제주가 먼저 앞서 나갔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왼쪽 측면을 허물어낸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를 기다리던 김주공이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르소가 또 다시 서울 수비를 무너뜨렸다. 제르소는 후반 22분 좌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점수 차는 2골로 벌어졌다.
서울이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35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세컨볼을 따낸 조영욱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김근배 골키퍼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손을 뻗어 막아냈다. 굴절된 공은 골포스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김규형과 김신진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양 팀 모두 10명으로 싸웠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원정팀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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