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사고 친 사람은 태평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자신의 SNS에 셀카 한 장을 올렸다.
앞서 제멋대로 행동해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동료들로부터도 눈총을 산 호날두는 그런 분위기는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이적을 하고 싶어 한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으로의 이적을 소망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치며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놓쳤다.
이적을 원하는 호날두는 이번 프리시즌 때 안하무인 태도로 일관했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들며 지난달 맨유의 태국,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맨유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교체 후 호날두는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하프타임 때 조기 퇴근했다. 호날두는 경기 도중 텐 하흐 감독의 지시에 반항하는 듯한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팬들도 참지 않았다. 호날두를 비난했다.
텐 하흐 감독도 폭발했다. 그는 “모두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호날두가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정작 이런 사태를 일으킨 호날두는 SNS에 동료들과 러닝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더불어 자신의 얼굴로 가득 채워진 사진 한 장을 업로드했다.
자신 때문에 맨유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요동쳤지만 호날두는 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적하고 싶어하지만 지금까지 오퍼를 받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소속된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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