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초 득점왕+2년차 후배'+황의조?... 부러운 日 "EPL에 韓 국대 3명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05 02: 21

일본에서도 황의조(30, 보르도)의 거취를 궁금해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그가 건너가면 손흥민(30, 토트넘), 황희찬(27, 울버햄튼)과 같은 무대에서 뛴단 점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슈퍼월드축구’는 지난 4일 ‘과거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던 공격수 황의조가 EPL로 향하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과 연이 있는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황의조는 2017년 7월 성남FC에서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완전 이적하며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감바 오사카에서 통산 70경기에 나서 30골 7도움, 맹활약한 뒤 2019년 프랑스 리그앙(당시 1부) 보르도에 입단했다.

[사진] 손흥민과 황의조 / OSEN DB.

프랑스 무대에도 황의조는 잘 적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골잡이’ 기량을 입증하며 올여름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앙 낭트와 EPL 울버햄튼 2파전으로 영입전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황의조와 2023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보르도는 그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정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키고자 한다.
[사진] 황의조 / OSEN DB.
계약 기간 때문만 아니라, 재정난에 빠져 있는 보르도는 자본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황의조의 이적을 성사시켜야 한다.
보르도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됐다. 설상가상 팀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행정적 처분으로 3부 리그로 추락할 위기에도 직면했었다.
최종적으로 한 단계 더 내려가진 않았다. 항소 끝에 지난달 말 프랑스 올림픽스포츠위원회(CNOSF)와 프랑스축구협회(FFF)로부터 2부 잔류를 확정받았다. 하지만 선수단 일부를 팔아 지금보다 금전적 안정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황의조가 대상 중 한 명이다.
앞서 3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보르도에 황의조의 이적료로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금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로 최소 500만 유로(약 67억 원)를 생각하고 있다.
낭트는 울버햄튼의 제시액보다 더 높은 400만 유로(약 53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역시나 보르도가 이를 거절했다.
[사진] 손흥민과 황희찬 / OSEN DB.
일단 보르도는 울버햄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의조가 EPL에서 뛰고 싶은 의사가 큰 것으로 알려져 구단은 일단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황의조는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일본 ‘슈퍼월드축구’는 “만약 황의조가 EPL로 가면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과 먼저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까지 현 한국 국가대표 3명이 2022-2023시즌을 EPL에서 함께 보낸다”며 내심 부러운 뉘앙스를 풍겼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는 아스날의 장신(188cm)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4)가 유일하고 지난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입단한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25)는 곧바로 벨기에 구단에 임대를 다녀와 아직 데뷔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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