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고령의 축구 분석가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두고 세리에A로 향한 선수에게 "실수했다"고 말했다.
세리에A 소속팀 AC밀란은 지난 3일(한국시간) “벨기에 클럽브뤼헤로부터 샤를 데 케텔라에르(21)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다수의 현지 매체에 의하면 이적료는 약 3200만 유로(한화 약 42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 케텔라에르는 미래가 기대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다. 센터 포워드, 오른쪽 윙어 자리도 소화할 수 있어 멀티 자원을 원하는 구단의 눈길을 끌었다. AC밀란보다 EPL의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가 그의 영입에 더 적극적이었다. 오래전부터 구단 스카우터가 그를 눈여겨봤을 정도다. 하지만 데 케텔라에르의 최종 행선지는 AC밀란.
리즈는 데 케텔라에르의 몸값을 가장 높게 책정했지만, 선수 본인이 AC밀란행을 선호해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클럽브뤼헤 유스 출신인 그는 2019년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 첫 시즌 벨기에 리그 13경기(1골)에 나서며 적응기를 보낸 데 케텔라에르는 최근 2시즌 동안은 리그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2020-2021시즌 32경기에 출전,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만개했다. 33경기에 출전해 14골 7도움을 폭발했다.
심지어 그는 벨기에 국가대표 이력도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스위스와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데 케텔라에르는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다. 192cm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개인기, 활동량, 제공권 어느 것 하나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수비도 곧잘 한다.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데 케텔라에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이가 있다. 고령의 네덜란드 축구 분석가 얀 물러(77)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그는 1972년~1975년 아약스에서 뛴 적이 있다.
4일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물러는 “데 케텔라에르가 리즈를 무시하고 AC밀란으로 이적한 것은 ‘올해의 실수’”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의 이적 결정에 대단히 실망했다고 거듭 강조한 물러는 “AC밀란이 있는 세리에A는 요즘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찾을 법할 무대다. 세계 최고 리그인 EPL에 소속된 리즈로 데 케텔라에르가 갔어야 했다”고 실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데 케텔라에르는 리즈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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