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가나 선수단의 주가 상승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벤투호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 아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지난여름 덴마크 리그 소속팀 노르셸란에서 프랑스 무대 스타드 렌으로 이적한 왼쪽 윙어 카말딘 술레마나(20)를 진지하게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술레마나는 노스셸란에서 2020~2021년 동안 뛰면서 모든 대회 통틀어 43경기에 나서 14골을 터트려 이름을 알렸다. 첫 1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 활약 덕분에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21-2022시즌 렌에서 뛴 술레마나는 통산 27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막판에 부상으로 그는 리그 14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술레마나는 나이가 어리고, 미래를 내다보고 선수를 육성하고 싶은 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단 평가를 받았다.
드리블 능력이 최상급이라고 박수받는 술레마나는 장거리 패스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레퀴프’는 “상당한 수준의 롱패스 능력을 지녔다”면서 “그는 (어린 나이지만) 일찍 가나 국가대표에도 부름을 받아 11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가나 국적의 2002년생 술레마나는 지난 2020년 10월, 18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득점은 없지만 나이에 비해 대표팀 경험이 많은 쪽에 속한다.
잠재력이 상당한 술레마나를 렌은 지금 당장 팔 생각은 없다. 2026년까지 그와 계약돼 있어 향후 몇 년간은 동행할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선수 이적과 관련해선 100%는 없다. ‘레퀴프’를 인용 보도한 ‘가나 사커넷’은 “뉴캐슬이 렌에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면 구단의 생각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술레마나의 몸값은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77억 원)”라고 말했다. 이보다 높은 액수를 부르면 렌이 반응할 수도 있단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과거 술레마나가 렌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1,700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였다.
술레마나를 향한 이름값 있는 클럽의 관심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입장에선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한국(피파랭킹 28위)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가나(60위), 우루과이(13위), 포르투갈(9위)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가나를 한국은 1승 제물로 내다보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된 경험이 있고, 여기에 몸값을 올려 더 좋은 리그로 향하는 선수가 가나에 있으면 한국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심지어 가나는 이중 국적자를 데려오면서 지난해 11월 월드컵 조추첨 당시 때보다 스쿼드가 강해졌다.
술레마나 뿐만 아니라 가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22, 아약스)도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그는 통산 16경기에 나서 5골을 터트렸다. 앞서 17・20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돼 9경기 출장 2골을 기록했다.
쿠두스는 이번 프리시즌 동안 짧은 시간 출장에도 불구, PSV아인트호벤과 슈퍼컵 포함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포워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등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충분해 쿠두스 영입을 서두르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가나 선수들을 향한 연이은 러브콜 소식은 가나를 월드컵에서 상대해야 하는 한국에 경계심을 사게 만드는 요소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