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하나인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평균 시청자 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특히 2022 서머 시즌은 브라질 리그(CBLOL)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북미의 레전드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은 “LCS가 죽어가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7월 중순 방송에서 ‘더블리프트’는 “LCS가 죽어가고 있다. 시청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LCS의 인기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7월 9일 열린 이벤트 매치 ‘얼티밋 크라운’에서 LCS 내 베테랑 미드 라이너 중 하나인 ‘비역슨’ 소렌 비어그의 참가를 LCS 측이 반대한 사실이 발단이다.
‘더블리프트’는 ‘비역슨’이 북미 인기 스트리머들과 이벤트 대회에 나선다면, LCS에 충분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대회가 열리는 7월 9일은 LCS 일정이 없었다. ‘더블리프트’는 “LCS의 대표 선수 중 한명이 세계에서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기회를 왜 막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더블리프트’의 주장처럼 LCS는 최근 상당한 시청자 하락세를 겪고 있다. 스트리머와 함께 LCS의 주목도를 올려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일리가 있다. 주요 리그의 시청률을 집계하는 ‘이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LCS는 ‘평균 동시시청자 수’ 부문에서 지난 2021 스프링 시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심지어 2022 서머 시즌은 1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약 8만 1200명으로, 브라질 리그(CBLOL)의 약 8만 65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유럽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LEC)’이 약 20만 명에 가까운 ‘평균 동시시청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에 비해 초라하다.
시청률의 하락은 팀 지속에 대한 ‘회의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스페인 매체 ‘덱세르토’는 “북미 인기 팀 TSM이 LEC 진출을 검토했었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21년 기준 TSM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e스포츠 팀이다. LCS 최다 우승을 기록한 명문 팀인데, ‘리그 이전’ 카드까지 살펴본 건 충격적이다.
LCS의 반등은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국제무대 성적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가시밭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LCS는 관계자들에게 잘 알려진 만큼 연습량이 높지 않은 리그다. 이에 ‘국제무대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계속 상황이 이어진다면 팬들의 관심도는 다른 종목에 비해 급감할 수 밖에 없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