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만족없다"는 독수리의 '명언' 되새기는 양현준 [오!쎈춘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8.04 09: 32

"축구에는 만족 없다는 감독님 말씀 항상 생각하고 있다". 
강원FC는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8승 6무 10패 승점 30점으로 수원FC, FC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따라 7위를 기록했다.

이날 강원의 히어로는 양현준이었다. 쐐기포를 터티른 황문기도 팀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지만 선제골을 뽑아낸 양현준은 강원 최용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아직 멀었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냉철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성실하게 자라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울산 현대전에서는 최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 감독은 "볼을 오래 가지고 드리블했다. 자신이 눈에 띄고 싶었던 모양이다"라며 팀플레이 안에서 기량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의 쓴소리는 1~2년 골을 넣어주고 사라지는 많은 유망주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팀들이 양현준을 모르는 상황에서야 통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양현준은 이날 경기서 골을 터트렸다. 강원 역습의 핵심인 양현준은 김대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양현준은 경기 후 “워낙 전반에 경기력이 좋지 않아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 감독님께서도 전반을 마친 뒤 그 부분을 지적하셨다. 그리고 (김)대원형이 떠먹여 주는 것처럼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그렇게 골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전반 후 감독님께서 여기는 올스타전이 아니라고 말씀 하셨다. 개인적으로 반성해야 하는 경기였다. 아직 체력도 부족하다. 후반 중반 이후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면서 “축구에는 만족이 없다. 감독님께서 항상 훈련하실 때 말씀 하신다. 공격수 출신이신 감독님께서 저에게 더 집착하시는 부분도 있으신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잘 새겨듣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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