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3-1 대승 비결은 사진작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03 23: 28

지난해 9월 아스날은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3-1로 제압했다. 비결은 다름아닌 '사진작가'의 라커룸 연설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아스날이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승리했던 것은 30년 넘게 구단에서 일한 사진작가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지난 2021년 9월 아스날은 토트넘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에밀 스미스 로우, 27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34분 터진 부카요 사카의 골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의 골로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 사진작가 맥플라렌(오른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당시 아스날은 경기전 팀 미팅을 통해 이 더비 경기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특별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바로 구단에서 30년 이상 일한 사진작가 맥플라렌을 라커룸으로 부른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 다큐맨터리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아르테타는 맥플라렌을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이분은 30년 동안 이 구단에서 선수들의 감정과 표정, 중요한 순간을 잡아내신 분이다. 이분의 말을 듣고 구단을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는지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맥플라렌은 "이건 내 팀이다. 나는 씨X(f*****g) 이 구단을 엄청나게 사랑해. 그리고 난 여러분도 엄청나게 사랑해. 30년 동안 믿을 수 없이 대단한 선수들을 찍어왔다. 여러분을 지켜봐 왔는데 정말 훌륭하다. 난 평생동안 아스날의 팬이었고 나가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포함해 진정한 팬들은 저기 밖에 앉아있다. 그들은 오늘 이기기 위해 여러분에게 무엇이든 해주려고 할 것이다"라며 "우선 태클을 들어가(First f*****g tackle). 그다음 관중들의 함성을 들어. 그들은 너희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할 거야. 항상 공을 뺏어오라고"라고 외쳤다.
그는 "득점할 때 팬들의 얼굴을 한번 바라봐라. 그들이 얼마나 선수들을 사랑하는지 확인해. 그리고 너희들이 팬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보여줘"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맥팔레인의 이 라커룸 연설은 효과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연속골을 퍼부었고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을 박살 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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