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남자부 전체 1순위 외국인선수 이크바이리(26, 리비아)가 한국에 입성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3일 “외국인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김상우 신임 감독은 지난 4월 2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비아 출신의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다.
2021-2022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6위 삼성화재는 두 번째로 많은 30개의 구슬(파란색)이 추첨기 안에 투입됐다. 7위 현대캐피탈(35개, 보라색)보다 5개의 구슬이 적었지만 파란색 구슬이 가장 먼저 뽑히는 행운 속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996년생인 이크바이리는 2m의 신장을 자랑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그 동안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득점 및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김상우 감독은 당시 “영상으로 봤을 때 호쾌한 스윙과 함께 점프력이 좋았다. 순발력도 인상적으로 봤다”며 “우리 팀에 와서 벌크업을 하고 힘을 붙인다면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흡족해했다.
작년 왼팔 부상 이력 또한 지명에 걸림돌이 될 순 없었다. 그 정도로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부상 이야기를 들었고,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로 인해 다른 부분을 포기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크바이리는 입국 후 구단을 통해 “나를 선택해준 구단에 감사하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소감과 다짐을 말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국군체육부대와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상우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다. 1순위 외국인선수를 앞세워 지난 시즌 6위의 아쉬움을 털고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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