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밥인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프렌키 더 용(25, 바르셀로나) 영입전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
3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인터뷰를 인용,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거래에 합의했으나 정작 이적 당사자인 더 용 설득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미 2주 전 바르셀로나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더 용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003억 원)이며 여기에 10개 이상의 부가적인 계약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선수다. 더 용이 맨유 이적을 거부, 바르셀로나 잔류를 고집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미국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더 용이 이번 여름 맨유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축구에서는 절대 알 수 없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모두 다른 당사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고, 회장으로서 나는 그가 바르셀로나에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용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총 45경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가 불거지자 팀 내 가장 높은 연봉자로 분류된 더 용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로마노는 더 용 이적과 관련해 "여전히 같은 상황이다.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2주 전부터 계약 준비를 마쳤다. 7500만 유로에 10개 부가적인 게약이 더해졌다. 두 클럽은 모든 것이 준비됐지만 선수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페인 '스포르트'는 맨유 뿐만 아니라 첼시도 더 용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제안에 나설 예정이다. 이 매체는 더 용에게 있어 챔피언스리그 축구는 필수 사항인 만큼 유로파리그에 그친 맨유보다는 첼시가 영입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더 용을 놓칠 경우 텐 하흐 감독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맨유가 더 용을 데려오기 위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전해 사실상 첼시가 더 용 영입전에서 승리할 것이라 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