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팬들의 사인 공세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24'는 '팬들의 사랑에 놀란 김'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며 나폴리 전지훈련지인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김민재가 팬들의 밀려드는 사인 요청에 하나하나 응대했다고 전했다.
2분 51초짜리 이 영상에는 투명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김~"을 외치는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고 있는 김민재의 모습이 담겼다. 김민재는 팬들이 던져 준 셔츠, 모자 등에 사인을 하나씩 해나가지만 팬들의 요청이 좀처럼 끝나지 않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민재의 미니 사인회는 팀 스태프까지 와서 도움을 받은 후에야 끝을 낼 수 있었다. 팬들은 박수로 김민재의 대응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달 27일 입단한 김민재는 지난 1일 이강인이 뛰고 있는 마요르카(스페인)와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전, 전반 45분으로 나폴리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겨우 나폴리 유니폼이 덜 어색해진 시점이 됐지만 김민재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처음부터 뜨겁다. 무엇보다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김민재가 얼마나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일단 마요르카와 경기 후 김민재에 대해 "완벽한 수비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발 기술도 훌륭했다. 순간 대응도 빨랐다"면서 "그는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있는 수비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탈리아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나폴리는 오는 4일 스타디오 테오필로 파티니에서 지로나와 프리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