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5) 감독은 행동으로 의리를 보여줬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석코치 펩 레인데르스의 자서전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관련된 일화였다.
구단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레인데르스 코치는 "클롭 감독이 나를 정말 존중한다고 처음 느꼈을 때가 생각난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6년 전 클롭은 내 책상에 편지 한 통을 가져왔다. 그는 당시 그 편지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기 떼문에 나에게 해석을 부탁했다. 편지는 한 코치가 클롭 감독과 일하고 싶다는 내용이 써 있었고 이 말을 전하자 클롭은 '이 사람이 당신 자리를 원한다는 말이야?'라고 물었다. 나는 '그런 의미로 볼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클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레인데르스 코치의 회상에 따르면 클롭은 편지를 즉시 찢어버린 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사무실을 떠났다. 레인데르스 코치의 자리를 지켜 더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레인데르스 코치는 "이 일을 계기로 나는 클롭과 내가 오랫동안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그가 리버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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