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을 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영국 '더 선'을 인용,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맨유 구단에 호날두의 몸값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멘데스는 호날두의 이적료를 밝히게 되면 다른 구단들의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유벤투스에서 2년 계약을 맺고 맨유로 복귀한 뒤 12개월 만에 다른 구단을 물색하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원하는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프리시즌 맨유 합류를 거부했다.
그 사이 호날두는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첼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호날두의 높은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들 구단들의 외면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복귀한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남은 계약을 파기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를 쉽게 풀어줄 생각이 없다. 그러자 멘데스가 구단에 호날두의 이적료가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한 것이다. 일부 구단에서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맨유가 호날두의 몸값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유벤투스에서 데려 올 때 1290만 파운드를 지불한 맨유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맨유에서 보낸 첫 시즌에 24골을 기록하는 등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여전한 가치를 증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와 가진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장,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그런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 퇴근하는 모습이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보통 경기에 뛴 선수들은 경기 후 감독과 미팅을 통해 그날의 경기를 복기하곤 한다.
일단 맨유 구단은 조기퇴근한 호날두에게 별다른 징계를 내릴 생각이 없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 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몸짓으로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다. 과연 맨유는 구단과 결별에 진심인 호날두와 이번 시즌 동행을 함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