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즐겨야 한다".
황희찬은 지난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2부리그 SC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으로 프리시즌 3경기에 연속해서 결장했던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친선경기에 교체로 나와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황희찬은 이날 파렌세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약 68분을 뛰었다. 특히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상대팬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주장과 구단에 알렸지만 해당 관중에 대한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선언한 상황.
황희찬도 직접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과 스태프, 동료 그리고 팬분들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 우리는 그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와 후배들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러한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황희찬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