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 조롱받았던 前 아스날 감독, "좋은 밤 말해봐" 질문에 '손가락 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01 12: 03

자신을 조롱하는 말을 들은 우나이 에메리 현 비야레알 감독(51)이 손가락 욕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에메리 전 아스날 감독이 조롱섞인 질문을 받은 후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고 전했다.
현재 비야레알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메리 감독은 과거 7경기 연속 무승의 수모 끝에 아스날 감독 18개월 차에 해고됐다. 2018년~2019년 짧게 아스날 사령탑직을 수행했다.

[사진] 우나이 에메리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메리 감독은 아스날에서 아쉬운 성적과 더불어 팬들의 마음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
2020년 비야레알로 자리를 이동한 에메리 감독은 180도 달라졌다. 부임 첫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직전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도 성공했다. 비록 리버풀에 패했지만 연달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 호평을 받았다.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메리 체제의 비야레알은 지난달 30일 사우스햄튼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앞날에 대한 예열을 마쳤다.
그러나 경기 후 에메리 감독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 스타디움 밖에서 에메리 감독은 한 팬으로부터 “좋은 밤(Good Evening)이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흑심이 담긴 질문이다.
에머리 감독은 아스날 사령탑으로 취임한 직후 영어를 열심히 배웠지만, 급히 배우다 보니 발음이 완벽하지 않았다. 당시 일부 언론과 팬들은 습득한 영어를 기자회견에서 활용하는 에메리 감독을 조롱했다. "굿이브닝(좋은 밤, Good Evening)을 구디비닌(Good Ebening)으로 발음한다"며 그를 비꼬았다.
승리 후 자신을 조롱하는 질문을 들은 에메리 감독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 않았을 터. 심지어 해당 팬은 “난 당신이 아스날에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한 마다 더 건넸고, 결국 에메리 감독은 폭발했다.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가 있었지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행동으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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