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 나폴리)가 첫 경기부터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 디 산그로의 스타디오 테오필로 파티니에서 마요르카와 가진 프리시즌 친선전에 선발 출장, 1-0으로 앞선 전반 45분을 마치고 후반 교체될 때까지 제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사실상 나폴리 데뷔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미르 라흐마니는 물론 마리우 후이, 지오반니 디 로렌초와 함께 수비진에 잘 녹아 들었다.
특히 백 3 수비에서는 왼쪽, 백 4에서는 라흐마니와 중앙을 맡은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전진 패스, 전환 패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팀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 수비수로 기대와 우려를 보내고 있는 나폴리 언론들도 김민재의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24'는 김민재를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공격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마요르카전에서 가장 잘한 선수 4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김민재를 가장 먼저 꼽으며 "그는 모두가 박수 갈채를 보내 준 기대에 부응했다. 위험한 플레이를 무릅쓰지 않았고 디 로렌초에게 정확한 전환 패스를 주기도 했다"면서 "어느 순간 그는 리바운드된 공을 가까운 범위 안에서 처리했고 가슴으로 공을 막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그는 이미 준비가 됐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 "그는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있는 수비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스팔레티 감독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아주 잘했다. 그는 피지컬은 물론 발 기술까지 보여줬다. 그는 대응을 잘했고 몸도 좋았다. 기술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나폴리는 후반 실점을 허용해 1-1로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 마요르카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김민재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