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이 역대최초로 유럽을 제패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UEFA 위민스 챔피언십 2022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을 2-1로 누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준우승만 두 번 있었던 잉글랜드는 숙적 독일을 꺾고 홈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반면 8회 우승으로 최다우승국인 독일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8만명이 넘는 초만원 관중들이 운집한 영국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 선 잉글랜드 대표팀은 비장했다. 대회 6골로 득점왕에 오른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가 결승전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행운도 따랐다.
선제골은 잉글랜드가 터트렸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엘라 튠이 사고를 쳤다. 후반 16분 역습상황에서 케이라 월시의 롱패스를 받은 튠이 그대로 질주한 뒤 박스 앞에서 골키퍼를 제치는 칩슛을 올렸다. 포물선을 그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이 됐다.
독일도 반격했다. 후반 33분 바스무스가 내준 정교한 패스를 마굴이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았다. 정규시간 90분에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 5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상황에서 클로이 켈리가 골키퍼가 놓친 공을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우승을 확신하고 흥분한 켈리는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켈리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잉글랜드는 결국 사상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명의 관중들은 첫 우승을 달성한 여성팀에게 환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