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승리의 소중함 깨달아”…’칸나’ 김창동이 돌아본 서머 스플릿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7.31 18: 37

“세트승만 해도 가슴이 울컥 하더라고요.”
‘칸나’ 김창동의 2022시즌은 그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줬을까. 2년 전 ‘칸’ 김동하의 뒤를 이어 T1의 탑으로 로열로더에 올랐던 그는 2022시즌은 농심으로 둥지를 바꾸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스프링 5승 13패 득실 -13으로 8위, 종료까지 2주만 남겨둔 서머 스플릿도 3승 10패 득실 -14로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기록만 보면 ‘실패’한 한 해다.
그러나 ‘칸나’ 김창동의 생각은 달랐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에게 2022년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의 한 해였다. 서머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실패한 시즌 이지만 그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 바로 ‘승리의 소중함’이었다.

농심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리브 샌박과 2라운드 경기서 ‘칸나’ 김창동과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패를 끊은 농심은 시즌 3승(10패 득실 -14)째를 챙겼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창동은 “1라운드에서 완전하게 패했던 리브 샌박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만큼 다음 경기는 더 잘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연패를 끊은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인터뷰에서도 ‘승리의 소중함’을 “가슴이 벅찼다”는 표현으로 전했던 김창동은 다시 한 번 승리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연습 과정의 결과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더 더욱 승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고, 정말 승리가 고파졌다. 세트 승을 했을 때부터 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생겼다. POG 인터뷰까지 할 때는 정말 울컥했다.”
기대를 모았던 농심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우리 모두가 잘 안 맞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합이 안 맞아서 성적이 이렇게 된거다. 개개인이 모두 이제까지 잘했던 선수들이었다. 그런 선수들이 모여서 이 성적을 낸 건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는 말 이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착잡해 하면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 시킬 기회를 잡은 만큼,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