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보던 PL '무릎 꿇기' 끝?..."선수들도 의미 있는지 의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31 16: 22

프리미어리그(PL)의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이 막을 내리게 될까.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는 의식을 두고 직접 논의에 나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PL 구단들은 다음 시즌부터 무릎 꿇기를 멈출 수도 있다. PL 대변인은 선수들의 뜻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캠페인은 지난 2020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의 한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자 전 세계적으로 BLM 캠페인이 번져 나갔다. PL을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 축구 선수들 역시 그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마음을 담아 경기 전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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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 시즌부터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매체는 "PL 주장들은 그들이 계속 무릎을 꿇을 것인지 확인하려 한다. 그 제스처가 모든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며 "주장들은 이미 PL 측과 만나 이를 논의했다.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초에나 확정될 것"이라 밝혔다.
무릎 꿇기를 거부하는 움직임은 이전부터 나타났다. 윌프리드 자하는 지난해 초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며 PL 최초로 거부했고 최근 스완지 시티는 공식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의미 없이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구단 관계자 역시 "캠페인 동기는 훌륭하지만, 의미를 잃을까 봐 걱정했다. 차라리 인종차별에 막는 실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일부 선수들은 무릎 꿇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 인종차별자로 몰릴까 봐 우려하고 있다. 선수들은 그들 자신을 어려움에 빠뜨렸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선수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완전 철폐는 물론 개막전과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경기에만 무릎을 꿇자는 의견, 물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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