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35)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옛 제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FC 바르셀로나)를 감싸 안았다.
독일 '키커'는 31일(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올여름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새로 합류했다. 뮌헨은 그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으나 레반도프스키는 계속해서 이적을 요구했다. 결국 그는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03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67억 원)의 조건으로 바르셀로나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지만, 그는 떠난 후에도 친정팀 뮌헨을 맹렬히 비난했다. 뮌헨이 이적 과정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근거 없이 자신을 비난을 했다는 것.
레반도프스키는 “난 뮌헨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친구 이상의 관계였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할 때라고 느꼈다. 뮌헨을 떠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정치가 있었다. 뮌헨은 날 팔아야 한다는 쓰레기 같은 변명을 만들었다"며 "날 팔아야 하는 이유를 팬들에게 설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동료들과 사이가 나쁘다는 소문을 흘렸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광분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넓은 아량으로 이런 옛 제자마저 감싸 안았다. 그는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 8시즌 동안 훌륭히 뛰었고 정말 많은 골을 넣었다. 어떤 식으로는 그의 뒤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그저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나겔스만은 레반도프스키가 왜 화났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일이 없었는지 전혀 모른다"며 "사람마다 각자의 관점이 있다. 특히 협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항상 동의하지는 않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레반도프스키의 발언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내 아버지는 어딘가에 갈 때 절대 엉덩이로(무례하게) 문을 닫지 말라고 하셨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로 그 길을 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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