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옛 제자들과 만난 조세 무리뉴(59) AS 로마 감독이 찐한 입맞춤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31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의 새미 오페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아이테크컵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제압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무리뉴 더비'로 관심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작년까지도 토트넘을 맡고 있었으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로마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제패하며 로마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따냈다.
옛 제자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덕분일까. 무리뉴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꽁꽁 묶어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로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을 적으로 만난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의 이마에 뽀뽀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엄청난 팀과 함께한 환상적인 시즌 준비였다. 그리고 축구가 주는 위대한 것 중 하나는 삶을 살아가며 만났던 놀라운 이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날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과 이야기를 나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둘은 터널 부근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현재 토트넘은 로마의 미드필더인 니콜로 자니올로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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