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강호 체코를 잡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체코와 3위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 승리를 거뒀다.
전날(30일) 튀르키예와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1-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한 한국은 1세트에서 어렵지 않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 견고한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중원에서 신영석의 득점과 상대의 공격 실패,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24-18을 만든 한국. 체코 공격에 24-19가 됐지만, 체코의 서브 후 최민호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임성진이 5득점, 황경민과 신영석이 3득점, 허수봉과 최민호가 2점씩 올렸다.
2세트에서는 임동혁과 신영석의 득점으로 체코에 맞섰다. 이어 체코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시구 나오면서 3-2 역전했다. 신영석의 서브 범실로 다시 3-3. 팽팽하게 승부가 전개됐다.
그러다 임성진의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 득점, 임동혁의 서브 득점이 이어졌다. 게다가 체코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이 7-3으로 달아났다.
2세트에서는 중원에서 신영석의 재치있는 공격 지원과 임동혁의 강력한 공격으로 체코를 흔들었다. 특히 임동혁은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면서 체코 블로킹 벽을 잘 따돌렸다. 2세트에서는 임동혁이 7득점, 임성진과 최민호가 3득점씩, 신영석과 황경민이 2득점씩 기록했다.
3세트는 1, 2세트보다 팽팽하게 승부가 전개됐다. 임동혁, 임성진, 신영석 등 모두 체코 블로킹 벽을 따돌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지만, 체코의 타점 높은 공격에 애를 먹었다. 수비에서는 집중력도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체코 서브 범실이 잇따라 이어졌으나 뒤집지 못하고 4세트 승부로 이어졌다.
4세트 승부도 쉽지 않았다. 3세트에서 12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임동혁이 부지런히 뛰었지만 체코 블로킹 벽이 단단해졌다. 16-19로 끌려가던 한국은 18-19, 1점 차까지 따라잡았지만 뒤집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2-2 원점, 5세트로 향하게 됐다.
체코의 서브로 시작된 5세트. 체코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한국이 3-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승부는 한쪽으로 쉽기 기울지 않았다. 14-14에서 15-15. 이어 17-17까지 듀스 접전이 이어졌고 임성진과 임동혁의 득점으로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체코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한국이 가까스로 대회를 3위로 마쳤다.
한편 결승전은 튀르키예와 쿠바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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